중앙아시아는 민족의 전시장이고, 실크로드에는 많은 민족이 왕래하여 다종다양한 언어를 사용했다. ‘법화경’을 비롯한 불교경전은 그 민족의 언어로 번역되어 실크로드 일대에 넓혀졌다. 높이 치솟은 카라코람산맥을 넘고, 작열하는 타클라마칸사막을 건너 중국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과 일본에도 전해졌다.
무수한 고난을 이겨내고 ‘법’을 선택한 것은 ‘사람’이었다. 어디에서나 소박하게 행복을 찾고, 평화를 찾은 민중이 있었다. 그 사람들의 가슴에 “누구라도 지금 어떤 상황에 있든 반드시 부처가 된다”고 설한 법화경은 태양과 같이 희망의 빛으로 넘쳐 흘렀다. 그런 의미에서 ‘법화경 전래의 길’은 ‘희망 전래의 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