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발견이라 일컫는 ‘둔황 사본(둔황 문서)’의 발견은 우연한 결과였다. 1900년 6월, 막고굴(莫高窟)에 있던 왕위안루(王圓籙)가 제16굴 통로 벽면 아래쪽에 생긴 균열을 보았다. 벽을 두드리자 빈 굴에서 나는 울림소리가 들려서 벽면을 조금씩 뜯자, 벽 안에 4평 반 정도 되는 다른 굴(비밀방)이 있었다.(발견 경위에는 다른 설도 있음)
그곳에는 수많은 경전과 고문서류가 천장까지 쌓여 있었다. 이 공간은 나중에 제17굴로 번호를 매기고 ‘장경동(藏經洞)’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