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의 탄생
동서문명의 융합
- 간다라 불상(Standing Buddha of Gandhara)
- 고타마 붓다를 표현한 최초의 불상들 중 하나이다.
1세기 - 2세기
출처: TNM Image Archives
- 불교의 시각화·전파
- 불상(佛像)은 석존이 입멸한 뒤에 곧바로 생긴 것이 아니다. 기원후 1세기경 쿠샨왕조의 간다라(현재 파키스탄, 페샤와르지방을 중심으로 한 지역) 등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추정된다. 그때까지 인도에서는 보리수, 법륜, 보좌(寶座), 불족석(佛足石) 등으로 부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 이후, 이 지역에 그리스계 사람들이 정착해 도시를 건설했다. 다민족 국가인 이란계의 쿠샨왕조 때, 구제자(救濟者)로서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을 원해, 그리스계 장인(匠人)들에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낸 부처의 불상을 조각하게 했다고도 한다.
많은 문명이 교류하는 실크로드의 교차점인 간다라에 불상이 탄생했다. 불상이라는,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는 표현을 획득함으로써 다양한 민족의 지지를 얻어 민중불교가 되었다. 또한 쿠샨왕조의 통치와 같은 시기에 인도의 마투라에서도 불상을 만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