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메시지

자비와 평등의 가르침, 민중구제의 길을 열다

칠비(七譬)

법화칠비란 법화경에 설하여진 일곱가지의 비유를 말하며, 비유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법화경에는 매우 알기 쉬운 구체적인 수많은 비유가 설해져 있다. 우리들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남에게 알려주고 싶을 때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어느 시대나 우화(寓話)는 인간의 삶이나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법화경에서 뛰어난 비유가 쓰여지고 있는 것도 묘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부처의 한없는 자비와 자유자재로 발휘하는 지혜의 표현이다.

법화경의 칠비란 다음과 같은 일곱가지의 이야기를 말한다.

의리주(衣裏珠)의 비유

그대가 가진 무상(無上)의 보물을 자각하라

둔황막고굴 61굴 남벽 오대십국 시대(10세기 전반)
1
어느 가난한 남자가 친구를 만나, 집에 초대되어 술과 식사 대접을 받았다. 그러다가 잠이 들고 만다.
2
친구는 공무로 나가야 해서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보석(무가〈無價〉의 보주)’을 남자의 옷 속에 넣고 꿰매었다.
3
술에서 깬 남자는 그 일을 알지 못하고 원래의 가난한 생활로 다시 돌아가 유랑했다. 나중에 다시 만난 친구는 남자가 아직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
4
친구는 남자에게 보물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앞으로는 유복한 인생을 보내게.’라고 말했다.
‘친구 = 부처’, ‘가난한 남자 = 성문’, ‘무가의 보주 = 부처의 지혜’에 비유하고 있다. 이 비유는 만인이 자신의 흉중에 ‘부처의 지혜’라는 ‘무상의 보물’을 가지고 있지만, 어리석음(무명)이라는 술에 취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계속 괴로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1
가난한 남자(왼쪽 둘째)가 친구(오른쪽)에게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고 있는 장면.
2
친구가 술에 취해 잠든 가난한 남자의 옷 속에 보주를 꿰매어 둔다.
3
가난한 남자(오른쪽)가 술이 깨어 다른 나라를 유랑한 뒤
4
다시 친구(가운데)와 만나 인사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