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메시지

자비와 평등의 가르침, 민중구제의 길을 열다

칠비(七譬)

법화칠비란 법화경에 설하여진 일곱가지의 비유를 말하며, 비유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법화경에는 매우 알기 쉬운 구체적인 수많은 비유가 설해져 있다. 우리들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남에게 알려주고 싶을 때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어느 시대나 우화(寓話)는 인간의 삶이나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법화경에서 뛰어난 비유가 쓰여지고 있는 것도 묘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부처의 한없는 자비와 자유자재로 발휘하는 지혜의 표현이다.

법화경의 칠비란 다음과 같은 일곱가지의 이야기를 말한다.

장자궁자(長子窮子)의 비유

대환희의 인생 - 부처의 재보를 모두 계승

둔황막고굴 98굴 남벽 (오대십국 시대 10세기 전반)
1
장자의 아들이 어려서 집을 나갔다. 아버지는 오랜 세월 아들을 찾았는데, 어느 날 장자의 대저택에 남루한 차림의 아들이 우연히 들렀다. 그런데 아들은 장자의 위엄있는 모습이 무서워 도망치고 말았다.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찾게 되어 몹시 기뻤다. 아버지는 아들의 비굴함을 측은히 여겨, 부모라고 말하지 않고 아들을 데려와 우선 청소부 일을 시켰다.
2
오랜 세월이 지나 점차 생활에 적응한 아들은 안심했다. 장자는 임종을 앞두고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진실을 알렸다. “실은 저 청년이 내 아들입니다. 내 아들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놀라며 대환희했다.
‘장자 = 석존’, ‘빈궁한 아들 = 마하가섭 등 제자들’, ‘장자의 재산 = 성불’에 비유했다. 이야기는, 소승(小乘)의 가르침에 집착해 대승(大乘)의 가르침을 구도하지 않는 성문의 제자들에게, 석존이 시간을 들여 여러 가르침으로 이끈 다음 마지막에 무진장(無盡藏)의 지혜를 밝힌 ‘법화경’을 주는 것을 나타낸다.
1
곤궁한 아들(제일 위에 있는 남자)이 저택 내 마당에서 주위 사람이 섬기는 장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 남자는 겁먹고 달아난다.
2
울타리 안에 말과 흰 코끼리를 기르고 있다. 장자는 아들을 고용해 마구간 청소를 시킨다.
3
서 있는 장자가 방 안에 앉아 있는 국왕을 비롯해 대신, 친척 앞에서 ‘저 하인은 내 아들’이라고 말하고 모든 재산을 이 아이에게 물려주겠다고 유언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