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메시지

자비와 평등의 가르침, 민중구제의 길을 열다

칠비(七譬)

법화칠비란 법화경에 설하여진 일곱가지의 비유를 말하며, 비유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법화경에는 매우 알기 쉬운 구체적인 수많은 비유가 설해져 있다. 우리들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남에게 알려주고 싶을 때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어느 시대나 우화(寓話)는 인간의 삶이나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법화경에서 뛰어난 비유가 쓰여지고 있는 것도 묘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부처의 한없는 자비와 자유자재로 발휘하는 지혜의 표현이다.

법화경의 칠비란 다음과 같은 일곱가지의 이야기를 말한다.

삼거화택(三車火宅)의 비유

최고 지혜의 가르침인 ‘법화경’을 구도하자

둔황막고굴 98굴 남벽 (오대십국 시대 10세기 전반)
1
어느 장자가 있었는데 많은 재산과 자식이 있었다. 어느 날 장자의 저택에 불이 났다. 어린 자식들은 노는데 정신이 팔려,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아버지가 밖으로 나오라고 외쳐도 듣지 않았다.
2
그래서 장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양거(羊車, 양이 끄는 수레)’ , ‘녹거(鹿車, 사슴이 끄는 수레)’ ‘우거(牛車, 소가 끄는 수레)’라는 장난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아이들은 기뻐하며 스스로 ‘불이 난 집’에서 나왔다.
3
장자가 아이들에게 약속한 수레보다 훨씬 멋진 ‘보석으로 장식한 대백우거(大白牛車)’를 주자, 아이들은 몹시 기뻐했다.
‘장자 = 석존’, ‘불이 난 집에서 노는 아이 = 이 세상에서 고뇌라는 불에 휩싸여 있는 중생’,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 = 석존이 설한 여러 가르침(성문, 연각, 보살 삼승의 가르침)’,
‘대백우거(大白牛車) = 법화경(일승의 가르침)’에 비유했다. 불교에는 방대한 가르침이 있지만 그것은 ‘불이 난 집’에서 민중을 구하려는 수단(방편)이고 부처가 진정으로 주려고 한 것은 ‘법화경’에서 설한 일승의 가르침이었다.
1
사방을 벽으로 둘러싼 저택은 세차게 타올라 온통불바다가 되고 짐승이 날뛴다.
2
그러나 저택 중앙의 건물 안에서는 아이 세명이 아직 노느라 정신이 없다.
3
좌측 아래에는 ‘우거(牛車)’를 선두로 ‘녹거(鹿車)’ ‘양거(羊車)’가 그려져있다.
4
그 위에는 〈오백제자수기품〉 제8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