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개요

전시소개 및 세계 식자들의 메시지

세계 식자들의 메시지

세계 여러 식자들이 ‘법화경 -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展’에 보낸 메시지를 소개합니다.

이케다 다이사쿠

동양철학연구소 창립자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법화경은 그 심원한 종교성과
알기 쉬운 표현법에 의해 널리
전파되고, 사람들의 ‘혼’을 구제했다
불교에서 석존(釋尊)은 자신의 광대한 ‘내적 우주’를 탐구하고, 그 궁극에서 자신을 뛰어넘어 ‘외적 우주’와 하나가 된 ‘우주생명’을 법(法, 다르마)으로서 깨달았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석존의 ‘지혜’와 ‘자비’가 민중구제로 향한 때, 불교사(佛敎史)를 장식하는 수많은 불전(佛典)이 편찬되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법화경’은 석존 스스로 오달(悟達)한 법(다르마)을 밝히고 그 체현을 선언한 경전입니다. ‘법화경’이 동양의 모든 민족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지고 널리 전파되어 사람들의 ‘혼’을 구제할 수 있었던 까닭도 이 경전에 내포된 심원한 종교성 - ‘우주생명과 융합하는 경지’와 ‘알기 쉬운 표현법’ 때문입니다.

‘법화경’의 특질을 세가지로 요약하자면 첫째 ‘만물공생의 사상’, 둘째 ‘영원한 것을 향한 탐구’, 셋째 ‘평화창출을 위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만물 공생의 사상
첫째, ‘만물공생의 사상’은 방편품(方便品)을 비롯한 ‘법화경’의 전반부에 전개되어 있습니다.

방편품에는 부처가 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 다시 말해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은 중생의 ‘불지견(佛知見)’을 ‘열고’ ‘나타내고’ ‘깨닫게 하고’ ‘불도(佛道)에 들게하기 위함’이라고 나타나 있습니다. ‘불지견’은 우주생명에 갖추어진 빛나는 지혜를 말하며, 중국의 지의(智顗, 천태대사)는 ‘불성(佛性)과 같은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법화경’은 이승(二乘)과 여인(女人)등을 대표로 들면서, 모든 사람의 생명속에 내재된 ‘불지견(불성)’과 그 현재화(顯在化)를 역설했습니다. 여기에는 “인류, 민족, 성별, 직업, 문화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불지견’이 갖추어져 있고 그 현재화를 통해 자타(自他)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열 수 있다”는 인간의 본질적인 ‘평등성’이 나타나 있습니다.

‘약초유품(藥草喩品)’에서는 참된 ‘공생, 공존’의 모습을 자연생태계로 확대해 ‘만물공생’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2. ‘영원한 것을 향한 탐구’
둘째, ‘법화경’의 ‘영원한 것을 향한 탐구’는 먼저 보탑품(寶塔品)에서 ‘보탑’이 출현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보탑품에는, 대지에서 ‘보탑’이 용현(涌現)하고, 그 탑 안에서 과거의 부처인 다보여래(多寶如來)가 석존의 설법이 진실이라고 찬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에는, 이 사바세계의 아래인 허공에 있던 육만항하사(六萬恒河沙)라는 방대한 수의 지용보살(地涌菩薩)이 대지를 가르고 출현한다고 씌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랑품(壽量品)에는 이 대보살의 출현을 계기로 미륵보살(彌勒菩薩)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석존의 본지(本地)인 ‘구원(久遠)의 부처’ 다시 말해 ‘영원한 부처’가 밝혀지게 됩니다. ‘구원의 부처’는 ‘구원의 법(다르마)’과 일체이자, 우주 근원의 리듬에 살아가는 부처입니다. 수량품에는, 생사유전(生死流轉)의 현실세계를 초월하면서도 중생을 구제하고자 현실세계에 출현하는 ‘구원의 부처’의 ‘영원성’이 나타납니다.
3. 평화창출을 위한 행동
셋째, ‘법화경’에는 ‘영원한 우주생명’에서 용현한 지용보살과 약왕품 이하 각 품에 나오는 여러 보살을 ‘평화 창출을 위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약왕보살(藥王菩薩)은 의학과 보건을, 묘음보살(妙音菩薩)은 음악이 상징하는 예술의 개화를, 보현보살(普賢菩薩)은 학문과 사상의 공헌을 나타내고,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민중의 간절한 현세적 요망에 귀를 기울여 ‘무외(無畏)’의 경지를 부여하는 용자(勇者)로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세계평화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보살은 ‘불경보살(不輕菩薩)’입니다. 불경보살은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중생에게 내재된 ‘불성’을 향해 “나는 깊이 그대들을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단행예배(但行禮拜)’하고, 그 현재화(顯在化)를 촉구했습니다.

이렇듯 ‘법화경’은, ‘불성’의 내재와 현재화라는 인간의 본질적 평등성에 바탕을 둔 ‘공생, 공존’사상이고, 그 연원을 ‘영원한 것’(‘우주생명’인 ‘영원한 부처’ ‘영원한 법’)에서 구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살들의 활약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창출하는 ‘세계시민’의 상(像)을 나타낸 경전입니다.
2009년 4월 28일, 스페인에서 개최한 ‘법화경 –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 개회식에 보낸 메시지에서 발췌